사회 >

새벽 출근하던 30대 자영업자... 대학생 음주운전 차량에 사망

새벽 출근하던 30대 자영업자... 대학생 음주운전 차량에 사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른 새벽 전기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던 30대가 20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 5일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혐의로 22살 대학생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새벽 4시 10분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SUV 차량을 몰다가 도로를 달리던 전기 자전거를 들이받고 아무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자전거 운전자인 30대 남성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B씨는 무인빨래방 등을 운영하던 자영업자로 새벽부터 업무를 보러 가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1.5km 정도 떨어진 오피스텔에서 A씨 차량을 발견, 집에 있던 그를 3시간 만에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사고 이후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또 경찰관에게 '집에 돌아와 술을 마셨다'고 거짓말하는 등 이른바 '술 타기'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고 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에서 대학 선후배 등 지인과 3차까지 술자리를 한 뒤 어머니 명의 싼타페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내고 도망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는 갓 성인이 된 3년 전에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가 지난 3월 다시 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