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하나F&I, 대신F&I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실채권(NPL) 투자 강자들의 올해 누적 투자 규모가 5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하나에프앤아이(하나F&I),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 등 3사의 올해 10월말 기준 NPL 누적 투자금액은 4조9058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3조9792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약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연말 입찰 물량을 포함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체 NPL 투자사들의 NPL 매입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도 4조3785억원에 그쳤다.
유암코의 올해 누적 기준 NPL 매입 규모는 2조6130억원으로 2조클럽에 입성했다. 하나F&I의 올해 누적 기준 NPL 매입 규모는 1조2329억원이고, 대신F&I의 올해 누적 기준 NPL매입 규모는 1조599억원이다.
대신F&I는 2023년 6429억원에 머물던 투자규모를 올해 1조원이상으로 늘리고 있다. 대규모 NPL 물량 출회로 수익률 개선 가능성을 내다보고 적극적인 행보로 돌아섰다.
신흥 NPL투자사들의 도전도 거세다. 우리금융F&I는 올들어 누적 기준 8117억원을 매입해 지난해 2023년 8122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송호영 대표가 사령탑인 키움F&I는 올해 3·4분기 누적 매입 규모가 6684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규모 6027억원보다 10%이상 웃돈다. 송 대표는 투자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초 연임에 성공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10월 17일부터 시행 중인 개인 채무자보호법 시행령에 따라 아직 나오지 않은 은행권 NPL이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2025년 초부터 대규모 NPL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며 "부동산 부실사업장 거래가 늘어나 NPL 투자 시장이 분주해진 양상이다. 다만 물량 대비 우량한 담보물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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