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관리하는 승강기 대수 20만54대
서울 전역에 설치된 승강기보다 많아
전국 4대 중 1대는 현대엘리에서 관리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왼쪽 세번째)가 1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빌딩에서 열린 '서비스 유지관리 20만대 달성 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엘리베이터가 국내 승강기 유지관리대수 20만대를 돌파했다. 2015년 10만대를 달성한 지 불과 9년 만에 2배 이상 고속 성장을 이뤄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빌딩에서 ‘서비스 유지관리 20만대 돌파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와 김성수 서비스사업본부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해 성과를 자축했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승강기 신규 설치시장 17년 연속 점유율 1위와 더불어 유지관리 시장에서도 9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재 관리하는 승강기의 대수는 10월말 기준 20만54대로, 서울 전역에 설치된 승강기(총 16만9616대)보다 많다. 전국적으로 넓혀도 국내에 설치된 승강기 86만60대 중 약 4분의 1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지관리를 맡고 있다. 이 중에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설치된 국내 최고속도(분속 600m) 엘리베이터도 포함된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2022년 서비스사업본부 기능 강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기존 승강기유지관리업부에 더불어 승강기교체사업을 융합했다. 또, 서비스설계팀과 구매팀을 신설해 영업부터 설계, 구매까지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특히 특히, 미리(MIRI) 서비스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지관리 분야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해 6월 론칭한 MIRI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로봇기술을 접목해 엘리베이터의 운행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부품 교체 주기와 이상 신호 등 정보를 제공한다. 론칭 이후 3만3000대를 돌파 했고, 연내4만5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창립 40주년을 맞은 올해 유지관리 20만대 달성이라는 큰 성과를 낸 것에 의미가 남다르다”며 “안전의 중요성이 큰 승강기산업에서 고도화된 기술력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더욱 안전한 승강기 운행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달 11일부터 제조사 불문, 10년 이상 된 엘리베이터를 대상으로 ‘무상 정밀안전진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정기점검에서 하지 않는 세밀한 부분까지 진단, 승강기 사고 등을 예방하겠다는 목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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