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운전 미적용에 "곶감맛 난다고 한 것"
한동훈 대표 의혹, 고발인 조사 마쳐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불법 숙박업소 운영 의혹을 받는 문다혜씨가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5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오피스텔과 양평동 소재 빌라 관련 출석 조사를 진행했다"며 "여러 조사가 많이 됐고 보강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문씨의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양평동 빌라를 포함해) 수사에 협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문씨는 서울 영등포역 인근 본인 소유 오피스텔을 공유숙박 앱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업소로 불법 운영한 의혹을 받는다. 태국 이주 전 소유했던 양평동 빌라도 불법 숙박업소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경찰은 일부 투숙자 진술을 확보하고 에어비앤비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물리적 집행이 어려워 필요 자료 회신 등 기업에 공조를 요청했다.
문씨를 지난 19일 음주운전 혐의로 송치하면서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곶감을 곶감 맛이 난다고 한 것"이라며 "상해 인정 여부에 대해 다양한 사실관계를 검토했지만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한동훈 대표 가족이 작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우 본부장은 "6건이 고발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남여공학 전환을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진 동덕여대에 대해서는 건조물침입 등 혐의에 대해 112 신고와 고발 등 총 6건이 접수돼 서울 종암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
강원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우 본부장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개인정보 유출을 비롯해 영향 등 부작용이 많다.
하급심에서 비공개하라는 취지의 판결도 있었 만큼 개인적으로 비공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리 대상이 아니라고 결론이 났다. 하급심 판결을 정리하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