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도 이 사태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해
한 달 전 야당과 의논, 시국수습책 내놓았다면
홍준표 대구시장.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그 방안(정상화)은 당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내 놓으십시오."
홍준표 대구시장이 비상계엄 후 탄핵 부결 등 일련의 사태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금이라도 질서있는 하야대책을 내어 놓고 나라를 정상화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그 방안은 당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내 놓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한 달 전 내가 공개 경고했을 때 긴박성을 알아듣고 야당과 의논하여 시국수습책을 내놓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참담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도 이 사태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텐데 그에게 사태수습을 맡기는 건 정치를 희화화 하는 코미디다"면서 "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했다. 그런데 이 사품에도 검·경·공수처가 먹이를 놓고 하이에나 같이 달려드는 것은 세월 무상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윤 통도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을 거다"면서 "자기 손으로 검사로서 키우고 자기 손으로 법무장관 깜도 아닌 거를 파격적으로 임명하고 자기 손으로 생판 초짜를 비대위원장으로까지 임명했는데 그런 애가 자기를 배신하고 달려드니 어찌 통탄하지 않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당에 위임한다고 했지 언제 그 애에게 위임한다고 했나"면서 "그런데 그 애가 자기보고 아무런 헌법적 근거 없이 직무배제 한다고 발표하고 마치 자기가 대통령인 양 행세하려고 하니 속이 터져 죽을 지경 일 거다"리고 비꼬았다.
"정치란 그런 것이다. 자업자득이다"라고 말한 홍 시장은 "그래도 힘내십시오. 죽을 때 죽더라도 그대는 아직도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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