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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1000만이 함께"...광화문 보수단체 맞불집회

"토요일은 1000만이 함께"...광화문 보수단체 맞불집회
10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사진=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토요일 1000만 용사가 모입시다"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오는 14일 토요일까지 매일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저지하기 위한 '맞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70m 길이의 인도에 약 400명의 인파로 붐볐다. 참가자들은 털옷과 목도리, 장갑 등으로 중무장했다.

찬송가 등이 울려퍼지자, 집회 참가자들은 일어서서 손뼉을 치고 손을 좌우로 흔들었다. 가방에서 전날 넣어두었던 태극기와 성조기를 꺼내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이들의 모습을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쳐다봤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었다.

"토요일은 1000만이 함께"...광화문 보수단체 맞불집회
10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사진=독자 제공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막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 관계자는 "제2의 탄핵이 성공할까 봐 잠이 안 온다"며 "좌파의 탄핵 성공 프레임에 동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지키고 이재명, 문재인, 조국을 구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재명과 정치 세력을 조사해라"고 외쳤다. 참가자 일부가 "계엄할 수밖에 없는 상황 누가 만들었습니까?"라고 묻자, 의자에 앉아 있던 참가자들은 "이재명"을 외쳤다. "그러면 누구를 조사해야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참가자들은 다시 한 번 "이재명"이라 외치며 '이재명 심판 감옥으로'라고 적힌 종이를 흔들었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끝까지 막을 거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강북구에서 온 박모씨(78)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될 텐데 입법, 사법, 행정부를 파괴한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어떻게 두고 보냐"며 "경제를 살리려고 미국에 가서 '아메리칸 파이'까지 부른 윤 대통령을 탄핵하는 게 맞냐"고 되물었다. 서울 종로구에서 온 김모씨(65)는 "탄핵을 한번 막았으니, 앞으로도 막을 수 있다. 내일도 집회에 나와 윤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