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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방부 장관 한기호 재지명 시도…한동훈 “매우 부적절하다”

尹, 국방부 장관 한기호 재지명 시도…한동훈 “매우 부적절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재지명하려 했다는 보도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변 인사들에게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12일 최병혁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직을 고사하자 윤 대통령이 군 장성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을 후임으로 다시 지명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이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최 후보자를 지명했으나, 최 후보자는 이를 고사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최 후보자가 주변 만류 이유 등을 들어 장관직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출신 예비역 4성 장군으로 전역 후 현재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맡고 있다.
육사 41기로 김 전 장관의 세 기수 후배이며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 전 장관과 함께 윤석열 대선 캠프에 활동하면서 국방 공약 수립에 관여하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최 후보자가 국방장관 후보를 고사하자, 윤 대통령은 한 의원을 다시 장관 후보로 지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은 군을 동원해 불법 계엄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지 않으냐"라며 "지금 시점에 군 통수권을 행사해 국방부 장관 인사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