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검찰, 명태균 ‘황금폰’서 김건희 여사 통화녹음 확보

검찰, 명태균 ‘황금폰’서 김건희 여사 통화녹음 확보
지난 10월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 여사의 대화를 주장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24.10.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사용하던 이른바 ‘황금폰’에서 명씨와 김건희 여사의 통화녹음을 확보했다.

뉴스1은 19일 검찰이 명씨가 지난 대선 기간에 사용한 휴대전화인 황금폰에서 명씨와 김 여사의 2022년 5월 9일 통화 녹음파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취임식을 하루 앞둔 윤 대통령 당선인이 2022년 6·1재보궐 선거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를 앞두고 명씨와 통화했다고 알려진 날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31일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명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이를 (공천)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녹음파일에서 명씨는 지인에게 윤 대통령과 2002년 5월 9일 통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끊자마자 지 마누라한테 전화 왔다. (김 여사가) ‘선생님, 윤상현(당시 공관위원장)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시오’ 하고 전화 끊은 거야”라고 말했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2022년 6·1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시 공관위원이던 한기호 의원과 강대식 의원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명씨가 지난 2022년 3월 치러진 대선 기간을 포함해 2019년 9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사용한 ‘황금폰’ 등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확보해 포렌식을 벌이고 있다.

황금폰에는 명씨가 여권 유력 정치인들과 나눈 통화 등 많은 양의 통화녹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