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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16년째 철새 먹이 주기...자연과 공존

무학, 16년째 철새 먹이 주기...자연과 공존
지난 22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에서 열린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를 위한 먹이 나눔 행사에서 무학 임직원과 좋은데이 봉사단원 등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무학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학은 우리나라 대표 철새 도래지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하는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의 안전한 월동을 돕기 위해 16년째 먹이 나눔 행사를 진행하며 환경보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무학은 지난 22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위치한 국내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서 월동 중인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를 위한 먹이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주남저수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재두리미 약 1300여 마리가 주남저수지를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호 무학 회장(좋은데이나눔재단 이사장)과 임직원, 좋은데이나눔재단 이사, 무학 임직원 좋은데이 봉사단, 창원상공회의소 직원 등 총 30명이 참여했다.

무학은 매년 초 이 행사를 진행했으나 올겨울에는 쿤부리큰기러기,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 재두루미와 같이 먹이를 먹는 오리과의 겨울 철새들이 대거 몰려와 먹이 부족 문제가 심화하자 연말에 먹이 나눔 행사를 빠르게 진행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봉사자들은 주남저수지 인근 백양 들판에 우리 지역에서 재배된 벼 1000㎏을 뿌려주며 혹한기 재두루미가 안정적인 월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무학과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2000㎏의 먹이를 추가로 제공하여 재두루미가 건강하기 번식지로 돌아가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재두루미가 월동지에서 건강하게 겨울을 나고 안전하게 번식지로 돌아가면 산란율과 부화율이 높아져 내년에는 더 많은 개체가 찾아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30마리 수준에서 16년이 지난 지금 1300여 마리로 개체수가 증가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 회장은 “16번째 먹이 나눔을 통해 재두루미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지역의 생태적 보존 가치가 높은 환경 자산이 보호되고 자연학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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