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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누리호 4차 발사 등 새역사 쓸 것"

신년사 통해 끊임없는 혁신 강조하며
기초체력 강화, 신사업 발굴 의지 밝혀
"준비가 아닌 성과로 증명할 때" 자신감

[신년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누리호 4차 발사 등 새역사 쓸 것"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파이낸셜뉴스] "우리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 외면하면서 침묵하는 태도가 가장 큰 위기의 경고음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한 도전과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위기는 외부로부터 오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업을 키워가고 있지만, 일부 사업은 여전히 목표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시기일수록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신속한 실행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길을 안다는 것과 그 길을 걷는다는 것에 큰 차이가 있다"라며 "일선 현장에서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여러분이 바로 이 길을 걸어나가는 주인공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기초체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 등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인사, 생산, 안전과 같은 경영의 기본활동부터 다시 살펴보고 빈틈없는 계획과 차질 없는 실행으로 단단히 채워나가야 기초체력을 갖출 수 있다"라며 "어떠한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을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지난해 방산사업 수출은 처음으로 내수를 넘어섰고, 해양사업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내딛고 있다"며 "금융사업은 동남아에서 시작해 미국시장까지 보폭을 넓히고, 기계 분야도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선도 계획에 대해서는 "단순히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세계 각국의 고객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라며 "윤리적이고 혁신적 조직문화를 갖춰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올해 우리는 민간 주도로는 처음으로 발사하는 누리호 4차 발사를 비롯해 한화의 역사에 최초로 기록될 내용들을 빼곡히 써 내려 갈 것"이라며 "이제는 말이 아닌 실행, 준비가 아닌 성과로 증명할 때"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