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9일 태국 팡안섬에서 전복된 롱테일보트. 이 보트에 탑승한 10명의 관광객 중 1명인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이틀 뒤인 31일 발견됐다. 사진=방콕포스트 기사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태국 유명 관광지 팡안섬(꼬팡안)에서 발생한 보트 전복 사고로 실종됐던 한국인 관광객이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방콕포스트와 카오솟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실종 사고 이틀만인 지난해 12월31일 이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은 보트 사고 지점에서 약 5㎞ 떨어진 태국 남부 수랏타니주 팡안섬 핫린 부두 인근에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발견된 시신의 인상착의가 실종된 한국인 남성이 사고 당시 입고 있던 옷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시신은 부검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보트는 관광객과 선원 등 13명을 태우고 팡안섬 남쪽 해변에서 출발해 해변 리조트로 이동하던 중 뒤집어졌다.
보트에는 일본, 튀르키예, 네덜란드, 독일 등 각국 관광객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 관광객 1명을 제외한 탑승자는 모두 구조됐다.
당시 높이 2∼3m의 강한 파도가 치고 있었지만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당국은 보트가 무면허 상태에서 관광객을 태웠으며, 길이 12m 미만 모든 선박은 해안에 정박하라는 안전 경고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또 보트를 조종한 선원은 마약인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수랏타니주 당국은 보트 소유주 등을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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