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쌍특검법(내란특검·김건희 여사 특검) 재표결에서 당 내 일부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 "당론에 따르지 않음에 강한 유감을 표현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위헌적 요소가 있는 위헌적인 법률임이 틀림없고, 거기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했다"며 이처럼 전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붙여진 쌍특검법은 재적의원 수 찬성표가 재적의원 수 3분의 2를 넘기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다만 각 특검법안별로 4~6표의 이탈표가 나왔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경우 찬성표가 196표(이탈표 4표) 나왔고, 내란특검은 가결표가 198표에 달하면서 법안 통과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쌍특검 재표결에 앞서 찬성의원들을 찾아 가 '반대하지 않으면 탈당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고 나온 데 대해서 "그게 아니라, '민주당은 당론을 정하면 단일대오를 형성하는데 우리 당은 당론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탈이 있어서 그런 점에 있어 민주당을 본받자', '동지로서 그런 의무감과 책임감을 갖자'는 식으로 의원들에 호소했다"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묻는 질문엔 "징계 여부는 원내대표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고 당 지도부와 독립된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과연 같은 당을 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선 많은 의원들께서 굉장히 불만을 표시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히고 당론과는 별개의 목소리를 내오고 있는 김상욱 의원에 대해 "방송이나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서 당론에 반대되는 행위를 한 김상욱 의원에게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함께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탈당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권유했다"고도 짚었다.
권 원내대표는 추후 독소조항을 제거한 특검을 당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권 원내대표는 "위헌 요소를 제거한 안을 갖고 의총에서 논의하겠다는 의미"라며 "바른 시간 안에 안이 만들어지는 대로 의총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