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을 떠난 신태용(55) 감독이 감동의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의 품격있는 작별인사에 많은 인니 팬들은 협회의 부당함을 질타하고 나섰다.
신태용 감독은 11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며 "2026년 월드컵 본선에 꼭 진출하라"고 당부했다.
신태용 감독은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과 관계자들, 코칭 스태프, 대표팀 선수들 그리고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차례로 감사를 표했다. 특히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하며,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무대를 꼭 밟아보는 것이 내 소원"이라고 강조했다.
PSSI는 지난 6일 성인 대표팀 및 U-23 대표팀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하며 "장기적인 목표 검토와 평가 결과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막을 내린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4강 진출 실패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 감독은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축구를 이끌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는 미쓰비시컵에서 2020년 준우승과 2022년 대회의 4강 진출을 이뤘으며, 지난해 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을 꺾으며 주목받았다.
이러한 업적에 힘입어 PSSI는 지난해 그의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했지만, 이번 경질로 인해 그 여정이 조기에 끝났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조별 순위 3위로 사상 첫 본선 진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지도자의 교체라는 변수 속에서도 국가대표팀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