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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LA산불, 美 역사상 최악의 재앙..무능한 정치인 우왕좌왕"

트럼프 "LA산불, 美 역사상 최악의 재앙..무능한 정치인 우왕좌왕"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맨더빌 캐년에서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 중이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규모 산불이 확산하며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와 관련해 무능한 정치인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LA 산불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무능한 정치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LA 산불은 지난 7일 시작돼 현재까지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었고, 15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불로 파괴된 건물도 1만2000여채에 달한다.

당국은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LA 산불과 관련해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잘못된 치수 정책으로 이런 재앙이 일어났다고 질타했다.

그는 지난 8일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모든 것은 그(뉴섬 주지사)의 책임"이라며 "무엇보다 소화전과 소방용 비행기에 공급할 물이 없다. 진정한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다시 한번 LA 산불과 관련해 "죽음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수천 채의 멋진 집들이 불타고 있고 더 많은 집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재앙 중 하나인데 그들은 불을 끄지를 못하고 있다"며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거냐?"고 꼬집었다.


한편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은 LA 팰리세이즈 지역의 다수 소화전에서 물이 고갈되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주 정부의 대비 태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트럼프는 뉴섬 주지사가 대응에 실패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뉴섬 주지사는 1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직접 현장에 와보라고 응수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