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방문 일정 조율 중
정부 대신해 우리가 무엇 할 지 검토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취임식(20일)이 열리는 워싱턴 방문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17년 10월 야당 대표 때 전술 핵 재배치 문제로 워싱턴 정가를 방문한 이래 8년 만에 방문이다"면서 "특히 국내외 엄중한 시점이라서 더욱더 신중하게 일정을 의논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트럼프 2기 정부의 대 한국정책에 대한 분위기를 알아보고, 공백상태인 정부를 대신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검토해 보겠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 모처에서 홍 시장과 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과 만났다.
매너포트 전 본부장은 2016년 대선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낸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매너포트 전 본부장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행진, 만찬 무도회 등 4개 공식 일정에 초청했다"라고 밝혔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 국무장관 내정자 등과의 추가 면담 일정도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홍 시장은 일단 정식 초청장을 받으면 추진할 입장이다.
홍 시장은 매너포트 전 본부장과의 만남에서 남북문제와 관련해 평소 그의 지론인 남북 핵 균형론을 펼치며 독자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한미 원자력 협정을 우라늄 농축·재처리를 푸는 방향으로 개정할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구시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홍 시장은 2017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시절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정부 내 서열 3위이자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만나 비공개 회담을 한 바 있다. 홍 시장은 당시 미 국무부와 의회 지도자들을 두루 만나 외교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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