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윤석열 체포되면 공개해달라”…조국이 남긴 메모 보니 “약속 지켰다”

“윤석열 체포되면 공개해달라”…조국이 남긴 메모 보니 “약속 지켰다”
/사진=황현선 페이스북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남긴 메모가 공개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15일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비상계엄 사태 43일 만이다.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전 대표 자필 편지와 함께 "조국 전 대표가 윤석열이 체포되면 공개해 달라고 편지와 함께 메모를 남겼다“라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자필 편지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체포되었다. 국민의 정당한 분노가, 국민의 굳센 연대가 승리한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 약속을 지켜냈다”라고 적었다. 조국 전 대표와 조국혁신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기치로 내건 바 있다.

이어 “이제 민주정부 수립과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민을 위협한 내란 역도들은 모두 엄벌에 처해야 한다”라며 “국민은 항상 이길 것”이라고 편지를 맺었다.


황 사무총장은 "지난 3일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후 실망이 컸지만 2차 체포영장을 통해 체포를 확신했던 것 같다"라며 “지난 편지에서 “서울구치소에서 윤을 만나겠구나”했던 조국전대표의 기대가 이뤄질 수도 있겠다“라고 적었다.

또한 "이 메모가 언제 공개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이제라도 공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숙제 하나를 끝낸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