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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제명하라, 닭 목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서부지법 폭력 사태 기폭제 역할 했다"
야권,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 국회 제출

윤상현 “제명하라, 닭 목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18일 밤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확성기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구속의 부당성'을 역설하고 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야권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에 대해 윤 의원은 “제명하라”라며 굽히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윤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라며 "민주당발 의회독재의 권력과 폭거가 저를 위협한다고 해도 저의 신념은 굽혀지지 않는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고 적었다.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열린 지난 18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 담을 넘다 경찰에 체포되자 "17명의 젊은이가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경찰) 관계자와 얘기했고 아마 곧 훈방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5개 야당은 21일 결의안에서 "윤 의원의 '월담 훈방' 발언은 시위대를 폭도로 돌변하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라며 "해당 발언은 유튜브를 통해 삽시간에 전파돼 법원을 상대로 한 습격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제공됐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야당은 당시 폭동에 가담한 90명이 내란죄, 국헌문란, 소요죄 등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면서 "윤 의원은 중대 범죄를 저지를 자들을 옹호하고 고무하는 등 책임이 상당히 있다"라고 지적,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윤 의원은 SNS에 "제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체제를 위협하는 3대 카르텔인 종북좌파 카르텔, 부패 선관위 카르텔, 좌파 사법 카르텔이 몸서리치도록 두렵다면 저를 제명하라"며 "보수와 진보의 진영을 떠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는 세상을 젊은 세대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전면에 나선 저를 제명하겠다면 그렇게 하라"고 적었다.

이어 "정치적 편향성으로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것이 죄라고 생각한다면 저를 제명하라. 스스로 진보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고 정의로워야 할 언로를 막고 검열의 길로 가겠다면 저는 밟고 가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저의 제명으로 젊은 청년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펼치며 미래를 열 수 있다면, 저의 제명으로 극악무도한 의회 독재가 종식된다면, 저의 제명으로 대결정치가 종식된다면, 그리고 저의 제명으로 대한민국의 공정이 바로 선다면, 저는 기꺼이 정의의 제단에 몸을 던지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상현 “제명하라, 닭 목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 대표발의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사무처 의사과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제명촉구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21. /사진=뉴시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