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육군 17사단 간부들 "337회 헌혈, 연탄나눔, 소아함 환자에 모발 기부"..잇단 선행 '귀감'

"소아암 환우들이 웃음을 찾길..." 지역사회 위한 기부활동

[파이낸셜뉴스]
육군 17사단 간부들 "337회 헌혈, 연탄나눔, 소아함 환자에 모발 기부"..잇단 선행 '귀감'
왼쪽부터 박용성 중사, 주민재·박희경 대위, 신동옥 상사, 김새움 소령. 사진=육군 제17사단 제공
육군은 23일 제17보병사단 소속 부대원들이 장기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17사단에 따르면 신동옥 상사는 지난 22년간 337차례 헌혈에 동참해 헌혈 유공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최고 명예대장'을 받았다.

2019년에는 생면부지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신 상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을 위해 뜻깊은 일을 할 수 있어 행복과 자긍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새움 소령은 2020년 강원도에서 인천으로 부대를 옮긴 뒤 부평구 청천동 일대에서 5년째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 소령은 또 총 235차례 헌혈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명예대장'을 받기도 했다.

김 소령은 "경제난으로 취약계층이 많다는 뉴스를 접하고 아이에게 모범이 되는 부모가 돼야겠다는 마음으로 봉사를 시작했다"며 "작은 나눔으로 주변 이웃이 조금이나마 온기를 품고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재 대위와 박용성 중사도 각각 117회와 73회 헌혈을 하고 인천지역 헌혈의 집에 기부해 인천혈액원장 표창을 받았다.

박희경 대위는 4년의 군 복무 기간 중 2년마다 30㎝ 길이의 모발을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박 대위는 "장교로 임관하면서 동기로부터 모발 기부의 의미와 보람에 대해 들은 것을 계기로 머리카락을 길렀다"며 "소아암 환우들이 웃음을 찾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군인으로서 국민을 위해 뜻깊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과 자긍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고 17사단은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