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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눈폭탄'...10중 추돌사고 등 강원 곳곳 눈길 사고 잇따라

귀성길 '눈폭탄'...10중 추돌사고 등 강원 곳곳 눈길 사고 잇따라
27일 오전 10시 양구군 해안면에서 1t 화물차가 개울가로 추락, 60대 운전자가 춘천 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귀성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7일 강원 산지와 내륙을 중심으로 20㎝ 안팎의 적설량을 보이면서 고속도로 등 눈길 교통사고가 곳곳에서 잇따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내린 눈의 양은 산지인 향로봉이 2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륙인 화천 광덕산 17.1㎝, 횡성 안흥 16.6㎝, 철원 인남 13.9㎝, 홍천 서석 12.9㎝, 원주 치악산 12.7㎝, 평창 봉평 11.9㎝, 원주 신림 11.7㎝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산지의 경우 구룡령 14.1㎝, 홍천 내면 13.4㎝, 인제 서화 10㎝, 진부령 9㎝ 등이었다.

같은 시각 원주와 평창과 횡성, 강원북부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귀성길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귀성길 '눈폭탄'...10중 추돌사고 등 강원 곳곳 눈길 사고 잇따라
영동고속도로 추돌사고. 연합뉴스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원주시 가현동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127㎞ 지점에서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30대 A씨와 50대 B씨 등 2명이 머리와 복부 등에 중상을 입고 원주지역 대형병원으로 이송됐고 버스 승객 등 7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어 낮 12시21분쯤 영월 북면의 한 농원 인근에서 1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3m 높이의 개울가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의식장애를 보인 운전자 60대 C씨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오전 10시 6분쯤 양구 해안면에서도 1t 화물차가 눈길에 2m 높이 개울가로 추락, 부상을 입은 60대 운전자가 춘천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눈폭탄이 쏟아지자 강원도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운영을 시작한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설악산과 치악산 등 국립공원 등산로 59곳을 통제하고 있다.

또 제설 4483t, 장비 1351대, 인력 1195명이 제설작업에 투입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설로 축사 및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 유의해야 한다"며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사전에 교통 상황 확인,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 준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