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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손자회사 SMC, 적자 전환[fn마켓워치]

고려아연 손자회사 SMC, 적자 전환[fn마켓워치]
장형진 영풍 고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부터)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의 손자회사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MC는 1월 영풍 지분 10%를 취득하는데 575억 원을 투입했다.

7일 고려아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MC는 2024년 4분기 매출액이 미화 1억911만6000달러(약 1570억원), 영업손실이 2545만4000달러(약 370억원), 당기순손실이 1939만6000달러(약 28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34.9%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515.1% 감소하는 등 적자전환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은 SMC가 2024년 4분기 진행한 대보수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으나, 오히려 이 해명으로 인해 SMC의 영풍 주식 취득이 고려아연에 적용되는 상호출자 금지를 회피하기 위해 고려아연의 계산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점이 더욱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SMC는 2023년까지 5개년 간 연평균 자본적 지출(CAPEX) 금액을 약 1068억원 지출했다. 이번 영풍 주식 취득금액은 이 금액의 약 54%에 해당한다.

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SMC의 영풍 주식 취득은 독립적인 경영 판단으로는 이뤄질 수 없고, 최 회장 지시로 이뤄졌다는 게 공시를 통해서도 밝혀졌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계열회사의 희생 정도는 아랑곳하지 않는 탈법적 행위로 인해 상호출자를 금지한 기업집단 규제 근간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