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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尹 대통령, 구차함 끝판왕…빨리 탄핵 결론 나야"

"저런 대통령을 뽑은 국민들, 어떤 자괴감 느낄까"

김경수 "尹 대통령, 구차함 끝판왕…빨리 탄핵 결론 나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02.04. photocdj@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전 지사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월 7일 밤 지진 관련 문자가 오자 또 계엄 같은 비상 상황이 생긴 줄 알고 깜짝 놀랐다는 분들이 꽤 있었다"며 "(계엄선포로) 제일 큰 피해는 경제와 민생이 무너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계엄으로 인해 생긴 경제와 민생 피해를 빨리 해결하는 건 결국 불확실성을 빨리 제거해야 하는 것뿐"이라며 "탄핵에 대한 결론이 빨리 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탄핵 심판에서 윤 대통령이 내놓은 주장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헌재 탄핵심리에 임하는) 윤 대통령이 너무 구차한 거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특히 계엄선포 30분 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에게 전화한 것에 대해 '해외 순방 때 도와줘서 고맙다는 격려 전화를 했다'고 얘기하는 것을 듣는 제가 좀 부끄러웠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호수에 비친 달 그림자' 발언을 두고선 "네로 황제가 로마에 불 지른 다음에 시를 낭송했다는 장면이 겹쳤다"며 "저런 대통령을 뽑은 국민들이 어떤 자괴감을 느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이 왜 이렇게까지 한다고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하나는 형사처벌을 피하려는 것, 또 하나는 박근혜 탄핵 이후 빚어진 보수의 위기(를 경험했기에) 여기서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정쟁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고 갈등 유발자의 모습으로 무책임하고 구차함의 끝판왕이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