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곽 전 특전사령관 탄원서' 등장
박 의원, 동참 게시물 SNS 계정에 올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군을 출동시키며 내란 주요 임무 종사 혐의로 구석 수감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에 대해 정상 참작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탄원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이 같은 탄원에 국회 탄핵소추단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도 동참했다.
박 의원은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곽종근 전 특수전 사령관을 탄원 합니다"라는글과 함께 탄원서로 연결되는 링크를 올렸다. 이날 자정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올린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정상참작 탄원서'다.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주요 지휘관 중 한 명으로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가 의결된 뒤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보직 해임되고 구속됐다.
탄원서에는 곽 전 사령관이 “일관되게 불법 계엄 사태의 진실을 증언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발언한 내용을 언급했다.
곽 전 사령관은 계엄 해제 이후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내부 고발 형식의 입장을 발표하며 사과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도 윤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한 사실을 알렸다. 또 국회 국정조사에 나와 윤 대통령이 비화폰을 통해 국회 문을 부수고 인원을 끌어내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증언도 했다.
곽종근 탄원서 링크 게시물을 올린 박범계의원의 SNS 계정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는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 측이 "응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라고 했다"는 증언에 대해 자신이 들은 바를 상세히 알리기도 했다.
당시 곽 전 사령관은 ‘요원이 아닌 국회의원'이라고 바로잡은 뒤 본인이 직접 국회의사당 의원들을 끌어내는 걸 중지시키도록 지시했다는 점도 전했다.
탄원서엔 “곽 전 사령관이 계엄 사전 준비에 깊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처벌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양심고백을 하고 윤 대통령의 불법 계엄의 진실을 성실히 증언하며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성실하게 협조하고 국민에게 눈물로 사죄하고 있는 곽 전 사령관에 대해서는 정상참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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