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탄핵 찬성 집회 나온 한국사 강사
"윤 복귀하면 국민 계엄 공포에 떨 것"
/사진=유튜브 역TV 캡처
[파이낸셜뉴스] 한국사 강사 황현필 씨가 과거 한국전쟁은 미국이 일으켰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황 씨는 '6·25 전쟁은 미국이 연출, 각본, 시나리오를 다 썼던 전쟁', '미군이 피난 행렬이 있으면 포가 얼마나 잘 떨어지나 확인을 위해 포를 떨어뜨렸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황 씨는 '미국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전쟁이 일어나자마자 남한이 일방적으로 밀리게 한 뒤 제주도에서 출발해 인천상륙작전을 하겠다는 시나리오를 짰다', '우리가 현대사를 배우는 이유는 성숙한 반미 감정을 키우기 위해서다'라고 언급했다"며 "황 씨는 지난 2018년 촬영된 이투스 강의 도중 천안함 피격 사건은 이명박 정부의 조작이고 만약 천안함 피격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면 자신의 손을 자르겠다며 음모론을 주장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핵 찬성 집회를 주도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국민행동'은 황 씨의 과거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히라"라고 촉구했다.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을 맡은 황 씨는 지난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연사로 나섰다. 이날 그는 "광주는 민주주의의 대표 도시로 얼마든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라며 "최소한 이곳에서 내란수괴 옹호 집회를 여는 건 홀로코스트가 벌어진 곳에서 나치 추종자가 집회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국가세력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자들이며, 가장 큰 부정은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다.
윤석열이 복귀한다면 국민은 비상계엄의 공포에 살 수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씨는 지난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특히 '우리가 뽑아야 할 대통령은?'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각각 이순신, 원균에 빗대어 표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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