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 기준가 KRX종가 기준...아직은 관망세
대체거래소 에프터마켓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체거래소가 지난 4일 야심차게 개막하면서 업계 안팎에선 자산운용사들의 나이트 데스크 운영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 첫날 200억원이 넘는 거래 대금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스트레이드는 개장 첫날인 지난 4일 총 201억 9473만원의 거래 대금을 기록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운영된 메인 마켓에서는 88억 3244만원, 오후 3시 4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 애프터 마켓에서는 113억 6261만원이 거래됐다.
특히 애프터 마켓에서 메인 마켓보다 더 활발한 거래가 이뤄져 한국거래소 정규장 마감 이후에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70년 만에 복수 거래소 시대가 열리면서 투자자들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원하는 시장을 선택해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이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에서 거래소를 선택할 수 있으며, 별도 의사 표시가 없으면 자동 주문 전송 시스템(SOR)을 통해 유리한 조건으로 자동 주문이 체결된다.
이같이 넥스트레이드 개막과 함께 ETF와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나이트데스크 운영 여부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이목이 쏠린다.
그러나 현재 국내 대형 운용사들은 “초기 단계이니 만큼 아직까지 검토 단계”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 현재 공모펀드나 ETF의 기준가가 KRX거래 종가 기준이어서 아직은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한 지켜보겠다는 목소리가 대세였다.
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향후 계속 늘어나고 거래 종목 수가 늘어나면 대형사들의 경우 팀을 꾸릴 수 있겠지만 현재는 매니저들이 5시까지 지켜보다가 특별한 이슈가 예상 될 경우 오퍼레이팅 야간팀에 부탁하는 수준”이라며 “특히 펀드 기준가가 KRX거래 기준종가인 점이 결정적이어서 아직은 대체거래소 개막 이후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공모펀드 기준가가 한국거래소 KRX 종가 기준으로 다 짜여 있기 때문에 만약 대체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맞출 경우 관련 법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결국 기준가 문제가 핵심이며, 가격 움직임에 대한 신뢰도 생기려면 시간 더 필요해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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