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사과해라…그것이 '내란 세력' 심판하고 정권교체 하는 길"
김두관 전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전 종식, 개헌 및 선거법 개정 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3.05.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6일 이재명 대표에게 "매불쇼 발언을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순차적으로 만나면서 당내 통합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매우 적절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통합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해 놓고 국민통합은커녕 당내 분열부터 조장하는 이재명 대표의 본모습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매불쇼 발언 기사를 접하고 21대 민주당 국회의원 중 한 사람으로서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며 "뿐만 아니라 어제 오후부터 많은 분들이 제게 연락을 주시고 이재명 대표의 표리부동한 이중성을 봤다고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주자와 릴레이 회동을 하면서 말한 통합이 거짓말이고, 쇼라는 것"이라며 "저 역시 지금도 말없이 민주당에 있는 내부의 비판세력을 겨냥한 분열의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요구한다"며 "어제 매불쇼 발언을 공식 사과해라. 그리고 통합의 길을 가야 한다. 그것이 내란 세력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공개된 유튜브 '매불쇼'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당시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검찰과 (당내 비명계가) 짜고 한 짓"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2023년 9월 본회의 표결에 부쳐졌고 표결에서 당내 이탈 표가 대거 나와 가결됐다. 그러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해 이 대표가 실제 구속되지는 않았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쨌든 당에 있는 모든 역량을 다 모아서 이 혼란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제 다 지난 일이다"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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