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2곳 등 참여…모기업 CNH도 통매각 유력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될 듯
CNH캐피탈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융기업 최초로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CNH캐피탈의 새주인 찾기에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딜은 CNH캐피탈과 거래 정지중인 모기업 상장사 CNH가 동시에 매물로 지난해 말 나온 것인데, 원매자들의 뜨거운 러브콜로 새주인의 윤곽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NH캐피탈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현재 스토킹호스 딜(사전 예비자 인수방식)로 매각을 추진중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스토킹호스 딜에 총 10여곳 이상의 원매자들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표명했고, 현재 3곳이 본입찰에 참여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 될 것"이라며 "본입찰 참여 기업은 금융기업 두 곳이 포함됐다. 인수 진정성이 큰데다 CNH캐피탈과 모기업 CNH까지 동시에 통인수 하려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코스닥 상장사 CNH의 자회사인 CNH캐피탈은 지난해 10월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캐피털사로는 최초로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오른 이후 결국 지난해 12월 6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통상 '적기시정조치'는 금융당국이 부실 금융회사에 내리는 경영개선 명령이고 대부분 매물로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매각은 예견 된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CNH캐피털은 자산 1500억원 규모의 중견 캐피탈사다. 지난해 상반기 순 손실만 120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에서 종합등급 4등급(취약) 이하를 받았는데, 종합등급 4등급이면 여신전문금융업 감독 규정에 따라 금융위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적기시정조치는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규모 연체가 발생하면서 CNH캐피탈이 직격탄을 맞았고 결국 법정관리 신청과 함께 인가전 M&A 매물로 빠르게 나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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