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마을버스를 운전할 사람을 구하지 못한 서울시가 북한 이탈 주민들을 기사로 채용하는 방안까지 내놨다.
17일 SBS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의 한 마을버스 업체는 기사 37명이 필요한데, 20명만 일하고 있다. 하루 9시간씩 주 6일 운전하며 월평균 28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용객이 70% 수준으로 줄어 업계 사정이 나빠진 데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여건이 겹치면서, 서울 마을버스 기사 수는 정상운행 수준보다 17% 모자란다.
배차 간격 확대로 불편 민원이 이어지자, 성동구는 기사들에게 매달 30만원을 보조해 주는 지원책을 꺼내 들었다.
이후 1년 새 기사 12명이 신규 취업하면서 마을버스가 11대 더 투입됐다.
금천구도 오는 5월부터 같은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기사를 들여와 구인난을 풀려던 서울시 대책은 고용노동부 반대로 무산됐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북한 이탈 주민을 마을버스 기사로 양성하기로 했는데 대형 운전면허취득부터 양성교육까지 지원한다.
일각에선 마을버스의 근본적 문제 해결이 시급하단 지적도 나왔다.
서울시는 마을버스 경영 평가를 도입하는 등 기사 처우 개선을 위한 추가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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