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SC제일은행, 다주택자 주담대 중단한다

26일부터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중단

SC제일은행, 다주택자 주담대 중단한다
지난 1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파이낸셜뉴스] SC제일은행은 오는 26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가 잠실·삼성·대치·청담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서울 집값이 들썩이자 강남3구와 용산구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하는 규제에 나서자 은행권도 가계부채 자율관리 방안으로 대출 규제에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26일부터 2주택자 이상에게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를 중단한다. 또 다주택자 대상 대환대출, 추가 주담대도 중단하기로 했다. 역전세용 전세보증금 반환목적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퇴거대출도 제한된다.

SC제일은행은 기존에는 별도의 제한이 없었으나 1주택자 이하로 대상을 제한한 것이다.

정부는 이날 '부동산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고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일환으로 오는 24일부터 강남·서초·송파·용산 소재 전체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전면 지정하기로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아파트를 거래할 때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는 것이다. 허가 없이 토지거래계약을 체결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토지가격 30% 금액의 벌금형에 받는다.

갭투기도 제한되고 주거용 토지는 2년 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NH농협은행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오는 21일부터 다시 중단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월 2일부터 서울 지역에 조건부 전세대출을 재개했지만 갭투기를 막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을 내주기 위해 대출 정책을 일부 강화했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4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가계대출 자율 관리를 더 강화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우선적으로 일별·월별 가계대출 총량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추가적인 가계대출 규제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