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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20% 넘게 뛴 ‘金사과’...농산물 물가 들썩

한국은행 2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대비 보합·전년동월比 1.5%↑
농림수산품은 3개월 연속 상승세
사과·감귤은 전월보다 20%·17% 상승

한 달 만에 20% 넘게 뛴 ‘金사과’...농산물 물가 들썩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3개월 연속 오른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달 보합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멈췄다. 다만 사과가 전월 대비 20% 넘게 오르는 등 농산물 물가는 3개월 연속 반등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3(2020년 100)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5% 상승하며 전월(1.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0.2%)부터 9월(-0.2%), 그리고 10월(-0.1%)까지 3개월 연속 주저앉았다가 지난해 11월(0.1%)부터 반등해 3개월 연속 증가한 뒤 지난달 상승세를 멈췄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4.4%)이 내렸으나 농산물(3.6%) 및 수산물(1.0%)은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사과가 전월보다 20.4%, 감귤이 14.7% 상승했다. 물오징어와 기타어류도 지난 1월과 비교해 각각 20.5%, 6.8% 상승했다.

공산품의 경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7%) 등이 내렸으나 화학제품(0.3%) 및 1차 금속제품(0.3%) 등은 올라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하수처리(0.5%) 등이 올랐으나 산업용도시가스(-1.4%) 등은 내려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비스도 운송 서비스(-0.1%) 등이 내렸으나 부동산 서비스(0.2%) 등은 올라 전월대비 보합세였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의 경우 수급 여건, 변동 방향 등이 일관되게 움직이지 않고 품목별 편차가 커서 3월 추이를 내다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전월대비로는 농산물이 올랐지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지난해에 비해 낮은 수준에 있다"고 설명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도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1.4% 상승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는 지난해 12월보다 0.2%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올랐다. 최종재(-0.2%)가 하락했으나 원재료(2.4%)가 상승한 결과다.
중간재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보다 0.2% 하락하며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농림수산품(0.3%) 등이 상승했으나 공산품(-0.3%) 등은 하락한 결과다.

한 달 만에 20% 넘게 뛴 ‘金사과’...농산물 물가 들썩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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