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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IVI 백신 업계 노벨상 '박만훈상' 수상자 발표

백신 개발과 접종 확대 기여한 4인, 공동 수상자 선정

SK바사·IVI 백신 업계 노벨상 '박만훈상' 수상자 발표
박만훈상을 수상한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피에르 반 담(Pierre van Damme) 교수와 게이츠 재단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Ananda Sankar Bandyopadhyay) 박사(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IVI)는 25일 ‘백신 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박만훈상’의 2025년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백신 개발과 접종 확대에 기여한 4인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수상자는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피에르 반 담(Pierre van Damme) 교수 △게이츠 재단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Ananda Sankar Bandyopadhyay) 박사 △브라질여성그룹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Luiza Helena Trajano) 대표 △‘뉴인센티브’ 스베타 자넘팔리(Svetha Janumpalli) 대표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내달 30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피에르 반 담 교수와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박사는 ‘제2형 소아마비 바이러스(nOPV2)’ 대응 백신 개발 및 전 세계 보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반 담 교수는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교수이자 WHO 협력센터 소장으로, 신속한 임상시험과 백신 연구 인프라 구축에 앞장섰다.

반디요파디야 박사는 게이츠 재단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 확대를 이끌었으며, nOPV2 백신이 40여 개국에서 15억 회분 이상 접종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SK바사·IVI 백신 업계 노벨상 '박만훈상' 수상자 발표
박만훈상을 수상한 ’브라질여성그룹’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Luiza Helena Trajano) 대표와 ‘뉴인센티브’ 스베타 자넘팔리(Svetha Janumpalli) 대표(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 대표와 스베타 자넘팔리 대표는 백신 접근성이 낮은 지역사회의 접종률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트라자노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백신을 위한 연합(Unidos pela Vacina)’을 통해 브라질의 소외 지역 접종률을 크게 개선했으며, HPV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도 기여했다.

자넘팔리 대표는 나이지리아에서 ‘조건부 현금 지급(Conditional Cash Transfers)’ 전략을 도입해 백신 접종 참여율을 높이며, 새로운 보건 접근 모델을 제시했다.

한편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1년 신설됐다. 전 세계 백신 연구와 보급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혁신적인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