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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연금특위 여당몫 위원 절반 3040세대로…"젊은세대 의견 반영"

"野도 3040 많이 참여시키길"
위원장엔 기재위원장 역임한 4선 윤영석
기후특위·APEC특위 인선도 완료


與, 연금특위 여당몫 위원 절반 3040세대로…"젊은세대 의견 반영"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금특위 위원장에 4선 윤영석 의원 내정 등 국회 특위 인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에 참여할 여당 몫 위원 수 절반을 3040세대 의원으로 내정했다. 연금재정 지속가능성, 청년층 부담 완화 등을 위한 구조개혁을 논의할 연금특위에 젊은 세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중에서다.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에도 3040세대 의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국민의힘은 이외에도 기후특별위원회(기후특위), APEC정상회의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APEC특위)의 여당 몫 위원 인선을 마무리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국회 특위 여당 몫 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연금특위 위원장에는 4선의 윤영석 의원이, 간사로는 재선의 김미애 의원을 배치했다. 나머지 위원엔 박수민, 김재섭, 우재준, 김용태 의원을 내정했다. 위원장을 포함한 여당 몫 위원 6명 중 절반인 3명(김재섭·우재준·김용태 의원)을 3040세대로 추천했다.

앞서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연금특위 구성 시 국민의힘 3040세대 의원들을 전면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제 더불어민주당 차례다. 민주당 내 3040 의원들이 연금특위에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하길 바란다"며 "향후 연금특위에서 3040 의원들이 청년세대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의원을 연금특위원장으로 내정한 배경에 대해 "4선 의원으로서 여러 경륜을 쌓았고 기획재정위원장도 역임한 바 있다"며 "다선 의원 중에선 연금개혁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20일 보험료율(내는 돈)을 현행 9%에서 13%(내년부터 8년간 0.5%p씩 인상)로,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현행 40%에서 43%(내년부터)로 상향하는 연금 모수개혁에 합의, 국회 본회의에서 전격 처리한 바 있다.

이후 일부 여야 3040세대 의원들은 '청년세대에만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에서 이번 모수개혁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여당은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여당 위원 절반을 3040세대 의원으로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연금특위 외 국회가 합의한 기후특위, APEC특위의 여당 몫 인선도 완료했다.

기후특위엔 임이자(간사), 조은희, 서범수, 김소희, 조지연, 김용태 의원을, APEC특위엔 김기현(위원장), 이만희(간사), 이인석, 조정훈, 김형동, 이달희, 유영하 의원을 내정했다. 기후특위 위원장은 민주당 몫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