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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안동·청송 거쳐 영덕·영양까지 확산[전국산불]

주민 대피령 발령
직원들 비상 대기 중

의성 산불 안동·청송 거쳐 영덕·영양까지 확산[전국산불]
25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시 길안면에 이어 풍산면 쪽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동안동IC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이동하는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의성군 산불이 강풍의 영향으로 안동과 청송에 이어 영양과 영덕 등으로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25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의성 산불이 이날 오후 5시께 청송 주왕산 경계 지점 4㎞까지 번진 가운데 오후 6시가 넘어서면서 영양군 석보면 답곡 터널 인근으로까지 불이 번졌다.

특히 불은 청송군청 뒤편 산을 타고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군은 이날 오후 6시 18분께 "석보면 답곡 터널 인근 산불 발생했으니, 인근 주민은 영양군민회관으로 대피하기 바란다"는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영덕군 역시 오후 6시 21분께 '지방도 911호선, 지품면 황장리∼석보면 화매리 구간 교통통제 중'이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보내 달산면과 지품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대피를 안내했다.

청송을 태우던 거센 불길은 강풍에 영양 석보면과 영덕 지품면까지 확산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도상으로 보면 영양 석보와 영덕 지품 모두 한줄기 산으로 이어진 산지 지형이다"면서 "또 다른 산불이 발화한 게 아닌 낙엽이나 나뭇가지에 붙은 가벼운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산을 넘은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지품면은 영양 석보면과 경계가 맞닿아 있고, 지품면은 주왕산 국립공원과 붙어 있는 지역이다.

한편 의성 산불이 확산해오자 영양 및 영덕군 직원들은 비상 대기하면서 산불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