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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또케’ 여성비하·조롱…정승윤은 교육감 후보 자격없다”

부산여성단체연합 28일 성명 발표

“‘오또케’ 여성비하·조롱…정승윤은 교육감 후보 자격없다”
출정식 예배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는 정승윤 후보. 정승윤 선거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여성단체연합은 부산시교육감재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8일 성명을 내고 “4·2 부산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정승윤 후보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며 “여성비하 표현으로 여성을 조롱한 정 후보는 교육감 후보 자격이 없다”고 규탄했다.

부산여성단체연합은 “검사 출신의 정승윤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캠프에서 정책본부 공정법치분과위원장을 맡아 윤 후보가 발표한 '사법개혁 정책공약' 자료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정책공약 자료에 담긴 '오또케'라는 표현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 경찰관을 범죄 현장에 나서지 않고 지켜만 보는 존재로 조롱할 때 쓰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여성단체연합은 성명에서 “정 후보는 당시 “오또케”라는 표현이 여성비하 표현인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과연 몰랐을지 의문이 든다“며 ”몰랐다면서 이런 표현은 어떻게 쓸 수 있었겠는가. 그저 위기를 모면하려는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부산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부산교육을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이다.
이런 중요한 자리에 여성혐오로 논란이 큰 후보가 버젓이 후보로 출마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개탄스럽다”며 “내란 세력을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 여성혐오 논란까지 불러 온 후보가 과연 교육감 후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깨어있는 시민이라면 당연히 이런 자질 없는 후보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 부산여성단체연합은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정승윤 후보의 행보를 끝까지 주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국민의힘은 입장문을 통해 "사법개혁 보도 참고자료 중 '오또케'라는 단어가 포함된 데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자료에서 해당 단어를 즉시 삭제하고, 책임자를 해촉했다"고 밝힌 바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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