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WM, 해외, 디지털서 차별화
밸류업 지속 추진 약속
내부통제도 강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개최된 신한금융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파이낸셜뉴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일류(一流)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3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은 최근 주주에게 보내는 16쪽 분량의 서신에서 "2019년 은행장에 취임할 때부터 '지속가능'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경영했다"면서 "2025년 신한금융은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올해는 자산관리(WM), 해외 사업, 디지털 등에서 신한만의 차별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진 회장은 지속가능한 신한을 위한 올해 비전과 세부 경영계획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흔들림 없는 밸류업 추진
우선 진옥동 회장은 부동산에 대한 자금쏠림 현상과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지속되고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총선 이후 해외 투자자와의 미팅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노후자금 투자처로 자본시장이 아닌 부동산이 선호되고 있고 부동산 가격 상승 및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자본시장의 밸류업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이 패턴은 계속될 것으로 기업의 직접금융시장을 키워 경제의 선순환을 유도해야 한다는 방향성에 모두가 큰 이견이 없다"는 자신의 답변을 소개했다. 진 회장은 "한국 밸류업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진 회장은 ‘신의는 말한 바를 실행함에서 비롯된다’는 '의무론'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2027년까지 ROE 10%, 주주환원율 50%, 주식수 5000만주 축소 목표가 담긴 신한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적 성장’ 추진
진옥동 회장은 올해 ‘질적 성장’을 목표로 경영효율성 제고 및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겠다고도 전했다.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한 영업이익경비율 관리와 함께 효율적 자본 배분을 통한 자본주보통비율(CET1) 및 위험가중자산(RWA)의 안정적인 관리 등 수익성 중심의 마진 관리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WM사업에서는 지금까지 은행 중심에서 은행과 증권의 한 명의 대표가 WM사업을 총괄하는 원 비즈니스 거버넌스 체계를 바탕으로 상품 공급부터 판매까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WM사업에서는 구조화된 IB Deal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PIB 사업 중심으로 발전시키면서 등 비이자 이익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에서는 베트남, 일본에서의 성공 경험을 다른 국가로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디지털 분야에서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그룹 역량을 결칩한 '뉴 슈퍼쏠(SOL)' 앱을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AI 브랜치 완결성을 높여가면서 가상자산, 서비스형뱅킹(BaaS) 등 디지털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디지털 신사업 혁신도 계속해서 강화할 방침이다.
■내부통제 강화
진 회장은 지난해 신한투자증권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사고에 대해 "일류 신한의 근간이 되는 내부통제에 결함이 드러났다는 것에 대해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면서 "내부통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새겨야했던 순간"으로 재차 고개를 숙였다. 진 회장은 "자체 원인 분석과 금융감독원의 검사 등을 통해 내부통제 체계의 문제를 파악했고 현재는 도출된 개선 방안을 강력하게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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