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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도 없는데 사이렌 켜고 운전하다 보행자 친 사설 구급대원 구속

환자도 없는데 사이렌 켜고 운전하다 보행자 친 사설 구급대원 구속
/사진=MBN

[파이낸셜뉴스] 환자도 없이 사이렌을 켜고 난폭운전을 하다 보행자를 의식불명 상태로 만든 남성이 구속됐다.

3일 MBN 보도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사설구급대원인 20대 남성 A씨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전날 밤 구속됐다고 밝혔다.

A씨가 몰던 사설구급차는 지난 3월 8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랑구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고 직진하던 SUV와 충돌한 뒤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인도에 서 있던 70대 여성이 구급차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 사고 20여 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직전 450미터가량을 난폭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가 없는데도 사이렌을 켠 상태로 도로를 질주한 것이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집에 급한 사정이 있어 귀가하는 길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사설구급대원인 만큼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3월 2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영장 신청 배경에는 피해자 70대 여성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피해가 큰 점도 고려됐다.

이에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