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체육회 소속 수영선수 폭행 논란
감독 "간만에 때려 힘 조절 안됐다" 해명
/사진=JTBC
[파이낸셜뉴스] 경남체육회 소속 수영 선수가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피해 선수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가슴뼈에 부상을 입어 선수 생활까지 포기했습니다. 감독은 "간만에 때려서 힘 조절이 안 됐다"고 해명했다.
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남체육회 소속 핀수영 선수가 감독에게 폭행당한 건 전국체전을 석 달 앞둔 지난해 7월이다. 훈련을 열심히 안 한다며 감독이 끌고 가 욕하고 폭행해 앞가슴뼈에 금이 갔고 4주 진단이 나왔다.
폭행을 지켜본 다른 체육회 선수와 감독은 말리지도 신고도 하지 않았다.
이후 숨 쉴 때마다 가슴에 통증을 느낀 선수는 결국 체전도 포기했다.
경남체육회는 폭행 사실을 알고도 감독직을 계속 맡겼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감독과 재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한 감독이 계속 지휘하는 팀에서 맞은 선수는 고립되고 말았다.
결국 선수는 감독을 경찰에 고소하고 스포츠 윤리센터 신고한 뒤 13년간 해온 수영을 접었다.
취재가 시작된 이후에 감독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체육회는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9개월 만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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