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자 추려 1차 경선
'3개 조별리그식' 1차 경선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2차경선투표부터는 당원 50% 국민 50%
2차 토론회는 지명식 주도권 토론회 후 4자토론
3차 양자대결로 최종 후보 결정
"'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0일 국회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이후 경선 규칙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선거 후보를 정하기 위한 경선 규칙과 일정을 10일 확정했다. 5월 3일까지 최종 대선 후보를 뽑겠다는 일정 하에, 경선은 총 세차례 치러지고 이 과정에서 두번의 컷오프가 실시된다.
서류심사를 통해 부적격자를 추리는 1차 경선엔 100% 국민 여론조사가 적용된다. 2차 경선엔 4명의 후보자가, 3차(최종) 경선에 2명의 후보자가 올라 경쟁을 펼치게 된다. 2차 경선부터는 투표 비중을 당원 50%·국민여론조사 50% 비율이 적용된다.
■17일부터 1차…3개조로 나눈 '조별리그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회의를 열고 선관위가 준비한 이같은 경선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당장 이날 후보자 등록을 공고하고, 오는 14일부터 15일 양일 간 공식적으로 후보 등록을 받는다. 당은 서류심사를 거쳐 부적격자를 추리고 오는 16일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다음날인 17일부터는 1차 경선 절차가 진행된다. 10명 이상의 후보자가 1차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되는 국민의힘은 토론회를 3개조로 나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17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조 추첨식을 진행한다.
3번에 나눠 진행되는 토론회는 각각 18일(A조), 19일(B조), 20일(C조)에 차례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21일부터 22일까지 국민여론조사를 진행하고 22일 저녁 2차 경선 진출자 4인이 결정된다. 경선 중 첫 컷오프가 이뤄지는 셈이다.
■2·3차, 당원 50%·국민 50%…2차 주도권 토론회·3차는 양자대결
2차·3차 경선은 투표 비중을 당원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나눴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차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를 100%로 한 것은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요청들이 많이 있어서 민심 눈높이에 맞는 후보들이 4인 경선으로 갈 수 있도록 결정했다"며 "4인 경선, 2인 경선은 당원과 민심을 고루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2차 경선 진출자 발표날 다음날인 23일 1차 경선과 같은 미디어데이를 열고 토론회 등 준비에 나선다. 2차 경선 토론회는 이틀 간(24일·25일)의 주도권 토론회 방식과 한번의 4자토론(26일)으로 진행된다.
오는 24일과 25일 이틀 간 4번에 걸쳐 진행되는 주도권 토론회는 A 후보가 B 후보를 지목하면 두후보 간 양자 토론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한 후보가 세 후보자의 지목을 받으면 그만큼 토론에 나설 기회가 많아진다. 반대로 한번도 지목받지 못한 후보자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회 외 발언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다. 대신 26일 4명의 후보자가 모두 참여하는 4자토론이 남아 있다.
국민의힘은 27일부터 28일까지 당 선거인단과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9일 3차 경선 진출자 2인을 발표한다. 다만 만약 2차 경선에서 50% 이상의 득표율을 얻는 후보가 나오면 해당 후보가 최종 대선 후보로 결정되고, 3차 경선을 치르지 않는다.
이후 30일 최종 결선 후보자 2인의 양자토론회를,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당 선거인단과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3일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선거인단 현장투표와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열지 않기로 했다. 촉박한 조기대선 준비기간을 감안한 조치다. 대신 당원 선거인단 투표권을 책임당원뿐 아니라 최근 1년 이내 1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경선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거나 무당층을 제외한 다른 당 지지자는 제외하는 역선택 조항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선출직 당직자 사퇴 규정(1년 6개월 내 사퇴해야 등록 가능)은 후보 등록 시부터 경선 종료 시까지 적용을 일시적으로 정지하기로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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