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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로 떠나는 '봄꽃놀이'...교통체증·주차걱정 'No'

지하철로 떠나는 '봄꽃놀이'...교통체증·주차걱정 'No'
불암산 철쭉제 노원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완연한 봄날씨가 오면서 구석구석까지 가는 서울 지하철을 이용해 갈 수 있는 봄꽃 명소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교통 체증과 주차 걱정 없이 지하철을 이용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숨은 봄꽃 명소를 3가지 테마로 소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2호선 도림천역 2번 출구로 나오면 길 양쪽으로 가득 피어있는 벚꽃길을 마주할 수 있다. 안양천과 연결돼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따라 라이딩해도 좋다.

3호선 도곡역 3·4번 출구로 나와 걸으면 6㎞에 이르는 산책로를 따라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양재천 벚꽃길’이 나온다. 오는 27일 열리는 ‘양재천 벚꽃 등축제’에서 야외 오페라, 동춘 서커스 등 다양하게 준비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4호선 동작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은 수양벚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벚꽃을 감상하기 좋은 지점은 겨레얼마당, 정국교에서 수충교까지 구간, 포병장교 충혼비 주변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며 사색의 시간을 갖기 좋다.

4호선 혜화역 1·2번 출구로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에 도착한다. 창경궁은 궁궐 곳곳에 매화나무가 자리 잡고 있어, 고궁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매화꽃의 화사함이 조화를 이루는 명소다. 궁 내 가장 큰 연못인 춘당지 주변은 꽃이 물에 비치는 장관으로 유명하다. 한복을 착용하면 무료입장할 수 있다.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불암산에서는 핑크빛 철쭉 축제가 펼쳐진다. 10만 호의 철쭉꽃이 이루는 군락을 감상하는 동시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버스킹 등을 즐길 수 있다. 4호선 상계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다.

해발 295.7m의 낮고 완만한 등산로가 특징인 아차산은 5호선 아차산역에서 가깝다.
등산로 입구부터 시작되는 매화, 벚꽃, 진달래가 산길을 따라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아차산 어울림 정원에서 워커힐 벚꽃길까지 1.5㎞에 달하는 벚꽃길도 벚꽃 명소로 꼽힌다.

나인호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봄바람과 함께 서울 곳곳의 꽃길을 즐기며 일상에서 새로운 활력을 더해보시길 바란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지하철 서비스로 시민들의 특별한 순간에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