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원내 제3당인 조국혁신당이 21대 대선에서 독자적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무위원회에서 4시간에 걸친 치열한 토론 끝에 선거연대가 현재 정세에 부합한다는 결의가 있었다"며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의 유력한 후보를 총력 지원한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오는 16~17일 전당원 투표를 통해 당론을 확정할 예정이다.
황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에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해놓은 상태"라며 "민주당 후보가 선출되면 민주당-혁신당이 공동선대위를 꾸릴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각종 정책 공약에 대해서도 협의하자고 제안해놨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은 조국(복역 중) 전 의원이 창당을 주도해 작년 4월 22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만 12석을 얻었다. 당시에도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를 내걸고 캠페인을 벌였다. 다만 22대 국회 출범 후 일부 재·보궐 선거에 독자 후보를 냈고 지난 2일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선 정철원 후보가 이재종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6·3 조기 대선에선 사실상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이와 관련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절체절명의 선거를 앞둔 조국혁신당의 고뇌에 깊이 공감하며 용기 있는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긴밀히 협력해 내란세력을 단죄하고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이번 선거는 내란으로 상처 입은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는지, 회복과 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굳건한 연대로 정치 혁신과 연합 정치의 활성화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며 “민주당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대선에서 승리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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