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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김병주 회장 집 갔다가 협박범 됐다… '홈플러스 투자 피해자'

지난 7일 김 회장 자택 찾아… 주차장 벽면 등에 전단 부착
이틀 뒤 용산서에 협박 신고… 비대위 측 경찰 출두할 예정

MBK 김병주 회장 집 갔다가 협박범 됐다… '홈플러스 투자 피해자'
/사진=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파이낸셜뉴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ABSTB) 투자자들을 협박 혐의로 신고한 사실이 전해졌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경찰서로부터 협박신고 수사협조 의뢰 공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비대위 측은 지난 7일 오전 김 회장 자택의 주차장 벽면과 현관문 앞에 홈플러스 ABSTB 사기발행에 대한 항의 내용을 담은 A4 사이즈 전단을 부착했다.

비대위는 "피해자들의 절박함을 호소하거나 감정을 담은 내용이었다"며 "집안의 고요와 평화를 방해하지 않으려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집안에 인기척도 없었고 아무도 나와서 항의하거나 대응하지 않았다 ”고 전했다.



경찰의 수사 의뢰 요구로 비대위 상황실장 등은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MBK 김병주 회장 집 갔다가 협박범 됐다… '홈플러스 투자 피해자'
/사진=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 측은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들은 지난달 4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서 이후 한순간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억울한 피해자가 홈플러스의 소유주인 김병주 MBK 회장 집에 찾아가 평화롭게 호소한 것을 두고 난데없이 협박신고를 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사기채권 발행 공모 의혹을 받고 있다”며 “4019억 피해자들의 채권 반환 권리를 침해하면서 자신의 권리는 털끝만큼도 침해받지 않겠다는 옹졸함에 쓴웃음만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피해자들은 “협박죄 처벌, 얼마든지 받을테니 내 돈부터 내놓아라”,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누가 누굴 협박했다고 하느냐"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비대위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MBK 본사 앞에서 ‘MBK 김병주 사기회생, 사기채권 발행 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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