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소재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전염성이 강한 피부병인 옴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건물 전체를 소독했으며, 관련 학생들을 즉시 귀가시키는 등 조치를 취했다.
16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자 기숙사 5층에 거주하는 학생 2명이 옴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옴은 옴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피부 질환으로 진드기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만들면서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대개 4∼6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학교 측은 옴에 걸린 학생 2명을 즉시 귀가시켰다. 다음날 건물 전체 소독을 완료했으며, 기숙사생들에게 문자 등으로 옴 발생 사실을 공지했다.
그러나 15일, 여자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1명이 가려움을 호소했다. 검사 결과 옴에 걸린 것은 아니었으나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우려를 고려해 이날 해당 건물도 소독했다.
학교 측은 남자 기숙사 5층 거주 학생들에게는 아래층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기숙사생들에게는 도서관 대신 기숙사 안에서 공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잠복기를 고려해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교 측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대화방을 통해 '신학숙에 옴환자가 발생해 소독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해당 공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지워졌고,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내 학교 게시판에는 "전염병이면 발생근원지는 제대로 공지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신학숙생이라고 편애하는 것인가" 등 날선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옴 감염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지가 나가 내리게 된 것"이라며 "해당 학생은 옴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해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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