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에게 살해당한 4살 소녀. 출처=데일리메일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대 유치원 여교사가 남자친구의 4살 딸을 질투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2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요하네스버그 고등법원은 지난 14일 남자친구의 4살 딸 나다 제인 챌리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앰버 리 휴즈(25)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휴즈는 2023년 1월 요하네스버그 멀바튼에서 남자친구가 집을 비워 아이를 혼자 돌보던 중 정체불명의 물체로 성폭행한 후 욕조에 빠뜨리고 두 손목을 그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은 사망자의 아버지와 연인 관계였다”며 “그들이 동거하기 시작하면서 잦은 말다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다툴 때마다 아이를 해치겠다고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 아동의 아버지 챌리타는 법정에서 휴즈가 자신의 딸을 질투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내가 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싫어했다”며 "사건이 일어난 날 직장 면접을 보러갔는데 내가 작별 키스를 해주지 않은 것에 화가 난 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당일 휴즈에게서 받은 소름 끼치는 문자 메시지를 보며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챌리타가 받은 문자 메시지에는 “당신 때문에 내 마음이 아프다. 당신의 마음을 불태워 버릴 것이다.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나”라는 적혀 있었다.
한편,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법의학 전문가는 부검 결과를 밝히며, 아이의 사망 원인이 질식과 성폭행이라고 증언했다. 피해 아동은 얼굴과 사타구니 부위에 상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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