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득표율 90% 넘긴 것…"사당화 완성"
"사법부마저도 눈치 보는 것 같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제45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열린 '정상국가를 향해' 개헌연대 국민대회에서 시국강연을 하고 있다. 2025.04.17. mangusta@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위태롭다"고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채널A '정치 시그널'에서 "입법권을 장악한 세력이 행정권까지 장악하고 요즘에는 사법부마저도 눈치를 보는 것 같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는) 8개 사건,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온갖 방법을 통해 지연시키고 있다"며 “사법리스크가 하나도 해결되지 못하고 고스란히 국가리스크로 둔갑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의 방탄복도 넘치게 썼는데 최강의 방탄복까지 입겠다는 것 아니겠나"며 "재판 지연, 회유 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이 90%를 넘긴 것에 대해 "사당화가 완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걱정되는 건 그런 문화를 만든 사람들이 행정 권력까지 장악하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당내에서 비판 세력 또는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고 쫓아내거나 억누르거나 압박하거나 협박해서 당내 민주주의가 질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과 빅텐트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전 총리는 "빅텐트라는 용어는 조금 생소하달까. 딱 맞는 것 같지 않다"며 "위기 극복, 정치 개혁, 사회 통합 세 가지 방법을 포함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 협력하겠다.
그러나 아무리 외롭다고 해서 아무나 손 잡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대 모임에 제 이름이 올라오거나 연락이 온 건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전 총리를 가리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렇게 정치를 편하게 하면 안 된다"며 "느닷없는 계엄과 두 번째 파면을 겪었으면 다 내려놓고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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