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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산불 20시간만에 주불 진화...서울양양고속도 통행 재개

헬기 잔불 진화 체계 변경
김진태 지사 진화대원 격려


인제 산불 20시간만에 주불 진화...서울양양고속도 통행 재개
산림당국이 27일 오전 9시를 기해 주분 진화를 발표했다. 사진은 강원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을 공중진화대가 진압중인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제=김기섭 기자】강원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시간 만에 진화됐다.

김남호 인제국유림관리소장은 27일 인제 산불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전 9시를 기해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며 "인제군, 소방청,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군부대, 기상청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20시간 만에 진화해 인명과 주요시설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영향을 받은 구역은 73㏊며 주불이 진화됨에 따라 잔불 진화 체계로 변경, 헬기로 잔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산불은 전날 오후 1시18분쯤 인제 상남면 하남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불이 확대되자 산림청은 이날 오후 2시 30분을 기해 '산불 1단계'를 발령했고 이어 오후 4시 45분을 기해 ‘산불 2단계’로 대응 단계를 격상했다. 소방 당국도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해 대응에 나섰다.

이후 진화헬기는 같은 날 오후 7시 20분쯤 철수하고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됐다.

헬기가 떠난 자리에 산불특수진화대 201명, 산림공무원 90명, 소방 189명, 의소대 13명, 군부대 4명, 경찰 21명 등 520여 명의 인력과 장비 106대 등이 모두 투입돼 밤샘 진화에 나섰다.

인제 산불 20시간만에 주불 진화...서울양양고속도 통행 재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인제 산불이 진화된 뒤 산불 진화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강원자치도 제공
이어 27일 오전 5시 24분쯤 일출과 동시에 헬기 35대가 산불 현장에 투입됐으며 진화 인력 705명, 장비 176대가 산불을 껐다.

진화율이 올라가자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이날 오전 8시 25분부터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향 동홍천나들목~양양분기점(72.5㎞), 서울방향 인제나들목~양양분기점(35.2㎞) 통행을 재개했다.

이날 현장지휘소를 찾은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산불이 하루 만에 완전 진화돼 다행”이라며 "이는 민관군이 합심한 결과이자 특히 전국 각지에서 모인 헬기 35대가 신속한 초동 진화를 이끈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일부 헬기를 남겨 산에 물을 추가 살포하고 잔불 정리를 확실하게 마무리 할 예정”이라며 "산불로 통제됐던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IC~양양JC 구간 통행이 재개된 만큼 귀경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교통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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