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90％에 달하는 누적 득표율로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일극체제", "이재명 추대식"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누적 득표율 89.77％를 기록해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이재명 일극 체제 그대로다. 사당화된 '이재명 당'에 제동을 걸 그 어떤 용기와 시스템도 찾아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미 권력을 다잡은 듯 '40일 뒤 민주당 정부'라는 오만함을 보이며 국민의 심판도 받기 전에 축배를 들고 있다"라며 "국민이 부여하지도 않은 권력에 취해 허공을 떠도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 여러분께 어떻게 비치겠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법원에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판결을 대선 전에 내릴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예상대로 민주당 전당대회는 '아버지 이재명 후보 추대식'이 됐다"라며 "이재명 초일극 유일체제를 확인하듯 무경쟁·무검증·무관심한 3무(三無) 전당대회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미 권력을 다 쥔 듯 '40일 뒤 민주당 정부'라는 말까지 나온다"라며 "일극 독재정당임을 입증한 사실상 이재명 대관식"이라고 말했다.
"자신들의 경선 전통도 내던지며 오직 이재명 옹립용 경선 룰까지 만들었다“라고 말한 서 원내대변인은 ”'움직이면 죽는다'는 당내 풍토 때문인지 이재명에 대한 검증은 종적을 감췄다"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 캠프에서도 비난 여론이 이어졌다. 김문수 후보 캠프의 신성영 상근부대변인은 "90％ 지지율은 흡사 정치범을 공개 처형하는 공포정치를 통해 공산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북한이 형식적으로 행하는 투표 때 나오는 지지율과 비슷하다. 민주주의가 맞느냐"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후보 캠프의 김혜란 대변인도 "민주당은 호화 대관식을 열어주며 이 후보를 황제처럼 떠받들고 있다"라며 "그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한 민주당과 이 후보를 향한 국민적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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