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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운용 '기업형 임대주택' 확대 [fn마켓워치]

광진구 화양동 오피스텔 90호 등에 250억 내외 투자

그래비티운용 '기업형 임대주택' 확대 [fn마켓워치]
그래비티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그래비티자산운용이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임대시장이 전세사기 이슈와 고질적인 관리, 보안 등의 문제로 기업형 임대주택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2022년 인수를 통해 출범한 신생사다. 하지만, 여주 은봉 물류센터, 분당 티맥스R&D센터,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등에 투자,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콘래드 서울 인수전에서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최근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111-37 일원의 토지 및 건물(오피스텔 90호, 근린생활시설 2호)을 일괄 인수했다. 인수가액은 약 230억원, 총 투자액은 25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임대주택을 타깃으로 설정한 사모펀드를 통해 이뤄졌으며, 대출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2024년부터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네 번째 기업형 임대주택 자산 확보 사례다. 신규 자산 편입과 함께 안정적인 임대수익 기반을 마련해 기업형 임대주택 펀드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서울시 강동구 길동 413-8번지 외 2필지 소재 복합건물을 인수한 후 신독산역청광플러스원 오피스텔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그래비티자산운용이 인수한 광진구 화양동 자산은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과 어린이대공원역 인근에 위치해 뛰어난 대중교통 접근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인근에 대학교, 상업시설, 병원 등이 밀집해 있어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높은 임대 수요가 기대된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이번 자산을 리노베이션해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세대 내부에는 가전·가구 풀옵션을 기본 제공하고, 공용부에는 라운지와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 운영은 외부 전문 오퍼레이터가 맡을 예정이다.

실제 투자자군에는 외국계 기관투자자(FI)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앞서 강동구 길동, 금천구 독산동, 성북구 안암동 프로젝트에서도 국내외 투자자와 협력해 기업형 임대주택 자산을 성공적으로 투자·운영해왔다.

IB 업계에서는 이번 광진구 자산 확보를 통해 그래비티자산운용이 임대주택 시리즈 펀드 전략의 선호 입지와 투자 규모를 명확히 드러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회사는 주요 업무지구와 대학가 인접 지역,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후속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서울 및 수도권 전역에 걸쳐 약 2000세대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투자건을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비티자산운용은 대중교통 접근성과 배후 수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투자 대상을 선별하고 있다"며 "레버리지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