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적 단일화, 감동도 서사도 없다"
"당무우선권 발동…단일화 요구 중단하라"
"법적분쟁 갈 수 있다" 경고
"이대론 공멸의 길…어떤 불의에도 굴복 않겠다"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 불참"
"韓과 단일화 논의는 지속"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단일화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당 지도부를 겨냥해 "사전에 계획한 듯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한 선대위를 꾸리고 있었다"며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압박했다. 당무우선권을 재차 강조한 김 후보는 만일 당 지도부가 단일화 가이드라인을 강행할 시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까지 경고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날부터 일주일 간 각 후보 측이 선거운동을 치른 후 TV토론과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6일 단일화를 성사시키자는 역제안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캠프 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고 싶다. 본선 후보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처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런 식의 강압적인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며 "단일화는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 간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오는 13일까지 각자 선거운동을 진행한 후 14일 TV토론, 15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16일 최종 단일화 후보를 가리자는 제안이다.
김 후보는 당의 단일화 가이드라인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다. 즉시 중단하라"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
현 시점부터 당 지도부의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움의 전선으로 나가자"고 전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는 한편, 이날 당이 정한 토론회 일정에는 불참한다. 김 후보는 "후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며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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