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문수 망언집' 공개... "김건희 저격했다" 지적
지난 2022년 '건희사랑'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진. /사진='건희사랑'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1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과거 발언을 모은 '김문수 망언집'을 공개한 뒤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저격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엔 망언집 속 내용 일부를 가져와 "진짜 망언이다. 알고 보니 여사님 저격", "윤카 두고 한 말" 등의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이 발간한 망언집은 혐오와 차별, 극단정치 및 폭력선동, 노동과 사회갈등, 역사왜곡 및 민주주의 갈등, 재난 및 사회적 비극 희화화 등 총 5장으로 구성됐다. 이중 네티즌들이 소환한 방언은 1장 혐오와 차별에 담겨 있다.
지난 2023년 9월 '대구 청년 경처 콘서트'에서 한 “애를 낳아서 키울 줄 알아야지 개를 안고 다니는 것이 어떻게 행복일 수 있냐”, “젊은이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고 개만 사랑하고 결혼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 등의 발언이다. 2014년 2월 서강대 특강에서 “젊은이들 결혼을 안 한다. 집집마다 개만 안고 있다. 개만 키우고 있다” 등의 발언을 한 것도 가져왔다.
/사진=더물어민주당
온라인에선 공교롭게도 김 후보의 이 발언이 윤 전 대통령의 배우자이자 애견인으로 알려진 김건희 여사로 향했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과 띠동갑인 1972년생의 김 여사는 2012년 결혼했지만, 자녀는 없다. 지난 2021년 12월 김 여사는 기자회견에서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며 유산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대신 반려동물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개와 고양이를 돌보는 게 쉽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남편보다 제가 더 바쁜 때도 있었다.
그럴 땐 대통령께서 더 많이 돌봤다"면서 “우리 부부는 반려동물이 자식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7마리의 반려동물과 함께 용산에 입성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통령이 되기도 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에도 윤 전 대통령이 반려견을 데리고 한강공원에서 산책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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