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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키 물려준 부모, 토막내겠다"…서울대 졸업생 게시판에 올라온 '분노글'

"작은 키 물려준 부모, 토막내겠다"…서울대 졸업생 게시판에 올라온 '분노글'
/AI 뤼튼으로 생성한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서울대 졸업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익명 커뮤니티에 작은 키를 물려준 부모를 원망하며 잔인한 말을 쏟아내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작은 키 물려준 건 범죄" 부모 탓한 남성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최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의 서울대 졸업생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라며 캡처한 사진이 '흑화해버린 키 작은 서울대생' 등의 제목으로 올라왔다.

게시판엔 서울대 졸업생으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친구들한테 소개 좀 부탁해 보라는 애미X(156㎝)'라는 제목으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A씨는 "부탁 안 해도 (내가) 모솔인 거 알아서 친구들이 (소개팅 자리) 먼저 많이 알아봐 줬는데 (내) 키(167㎝) 작아서 다 거절당했다고 하니까 '그런 여자는 네가 차버려'라는 X소리나 하는 애비XX(165㎝)"라며 분노를 담아 썼다.

이어 "딴 건 몰라도 나 뒤지기 전에 애비XX는 반드시 토막 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키 작은게 문제가 아니다" 지적에 거친말 쏟아낸 작성자

해당 글을 본 다른 졸업생들이 "병원에 가보라", "문제는 키 작아서가 아니네", "키가 문제가 아니란 걸 글쓴이만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이자 A씨는 부모가 자신에게 작은 키를 물려준 걸 범죄에 빗대고 자신은 피해자에 비유하며 화를 표출했다.

그는 "누가 너한테 입에 담지 못할 범죄를 저질러서 평생을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게 만들어 놓고 뻔뻔하게 극복하라는 소리나 하면 어떨 거 같냐"고 적었다.

다른 졸업생들의 조언은 통하지 않았다.

"165㎝인 내 여자 동기는 본인보다 작은 남자랑 5년 넘게 장기 연애 중"이라는 글엔 '특이 케이스'라거나, "너희 아빠도 엄마랑 결혼해서 애도 낳았다"는 말엔 '그때는 강간범도 결혼할 수 있는 시대'라고 일축했다.

이 밖에도 A씨는 "주말 강남 거리 나가 봐. 2시간 동안 여친이랑 같이 다니는 키 작은 남자 한 명이라도 보면 많이 본 거다", "전기톱으로 애미 애비 썰어버리는 게 필요하다" 등의 거친 말을 이어갔다.

"자꾸 연애하라는 부모도 문제" 옹호글도

일부 네티즌 중엔 "어쩔 수 없는데 (부모님이) 자꾸 연애하라고 닦달한다면 저런 반응 이해 된다"며 A씨 발언을 옹호하는 글도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키보다 제정신이 아닌 게 문제인데 자기만 모른다", "성격이 부정적인 걸 넘어서 너무 극단적이다. 저 사람 부모님이 걱정된다", "딱 봐도 키 때문이 아닌데 키 때문이라고 정신 승리" 등 부정적 댓글을 남겼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