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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사우디서 스타링크 승인받아”

[파이낸셜뉴스]
머스크 “사우디서 스타링크 승인받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신의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타링크 인공위성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UPI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길에 동행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물을 받았다.

머스크가 소유한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사업 부문 스타링크가 사우디 시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사우디가 스타링크를 항공, 선박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에 맞춰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SUIF)에서 머스크가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구조조정을 책임지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기도 한 머스크가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사우디에서 이득을 취했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머스크는 아울러 이 자리에서 시기는 언급하지 않은 채 사우디에서 테슬라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인 사이버캡을 운행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여러 사업 구상도 내놨다.

머스크는 “이 왕국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돌아다니면 아주 짜릿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테슬라가 현재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여러 대를 트럼프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보여줬다고도 말했다.


머스크는 사우디와 투자로도 얽혀있다,.

사우디 킹덤홀딩컴퍼니와 알왈디르 빈탈랄 왕자의 개인 투자회사가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 지분을 일부 갖고 있다. xAI는 최근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와 통합됐다.

앞서 2022년에는 머스크가 지금은 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를 인수할 때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자금을 댄 사우디의 역할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핏대를 세우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